Overview
나의 작품에는 다양한 역사와 배경,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지된 기억으로 존재한다. 영화 필름이 지닌 고유한 색과 빛이 만들어내는 효과, 그리고 영화의 본질인 개별 이미지의 파편은 하나로 모여 전체 서사를 완성한다. 35mm, 16mm, 8mm 필름 프레임에 집약된 시간과 공간의 기억은 나와의 공감을 통해 새로운 미적 언어로 재편집된다.

이번 전시는 성스러움과 세속성이 교차하는 영화 속 장면들을 스틸 필름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인간의 꿈과 욕망, 갈등과 사랑 등 세속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필름을 한곳에 모아, 작품 너머에 존재하는 새로운 가상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 공간은 사유와 명상, 치유의 장소로 설정되었으며, 그 안에서 수많은 영화가 품은 이야기와 그로부터 확장되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쳐 보인다.

LED 조명을 활용한 영화필름의 빛 효과로 무한히 확장되는 서사적 표현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이 일상 속에서 무뎌진 감성을 되찾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기를 기원한다.

작가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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