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엄마로써 살아간다는 건 정신없이 분주한 일상의 연속입니다.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가르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이지요.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이렇게 열심인 건데, 아이들이 이런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을 때는 또 괜히 섭섭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차린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서는 아이들 등 뒤로 한창 잔소리를 늘어놓고, 서운한 마음에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렸을 때 무엇이 가장 행복했었나.


나의 어릴 적 기억을 가장 아름답게 채우고 있는 것은 좋은 옷도, 비싼 음식도, 자랑스러운 성적표도 아닌, 바로 부모님과 웃으며 함께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 모든 장소, 모든 순간들이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 해와 달과 별, 산과 바다, 꽃과 나무, 심지어 공기까지도 모두 귀한 선물이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진 것들을 정성스럽게 키우고 마음껏 꽃피울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최고의 사랑을 부어주는 것, 그것이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에게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소중한 나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생각하며 캔버스를 채워봅니다. 그들이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듯, 나 역시 그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 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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