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석 『Nature. Image』

2010. 08. 03 - 08. 27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

Introduction

상징의 숲으로 「자연·이미지」해석

 

“ 자연(La Nature)은 혼돈의 말들을 내 쏟는 살아있는 기둥을 가진 하나의 사원; 인간(L'homme)은 따스한 눈으로 지켜보는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그곳을 지켜간다.” -보들레르-

 

주태석의「자연·이미지」연작에 나타난 ‘나무’와 ‘숲’은 하나의 상징이다.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交感)을 노래한 보들레르의 시처럼 그의 자연·이미지 작품은 자연과 인간, 정신과 물질의 상응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장(場)으로 상징의 숲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이데아의 세계를 상징하는 자연 이미지와 색채가 있으며, 삶의 현장처럼 살아있는 풍경이 있다. 때로 숲과 나무들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보여 지기도 하나 그의 자연은 언제나 다정한 시선을 보내주고 있다. 이러한 곳에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며, 더욱 풍요로운 삶과 창조의 예술이 탄생하게 된다.

 

「자연·이미지」속에는 일상과 상상력이 공존한다. 가장 중요한 모티브인 나무와 풀은 사진처럼 보여 진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나무이며, 숲이다. 그러나 화면의 또 다른 부분들은 자연의 모방에서 벗어난 상상의 나무와 숲이다. 이처럼 그는 자연과 다른 자연을 그리고 있다. 나무 뒤에 보이는 그림자들, 숲의 형태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추상이다. 허상의 나무들과 숲, 그 그림자 모습은 전적으로 상상력에 의해 그려진다. 상상의 소산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색채이다. 「자연·이미지」에서 가장 시각적 호소력이 강한 것은 무엇보다도 초록의 색채이다, 화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초록색과 이와 대비되는 주홍색이나 코발트, 흰색 등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초적 감각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의 색채들이 서정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그의 자연적 색채는 인간과 교감을 풍부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아울러 일상과 상상이 공존하는 자연·이미지에서 우리는 작가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내면세계를 엿보게 된다. 다양한 표정의 나무와 숲을 거닐면서 발견되는 자연은 어떤 규칙에 따라 수집된 사물들로 가득 찬 보고이다. 서정 시인과 같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노래하는 그의 「자연·이미지」에서 모더니즘 회화의 정점을 발견하고, 구체적 형상의 묘사적 언어로 자신의 체질을 담아내는 작가의 뛰어난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동시에 그의 작품을 보면서 끝없는 자연과 대화를 비롯하여 교감, 상응이 이루어지는 사원(寺院)으로서의 자연(自然)을 생각해 본다.

 

유재길 (홍익대학교 교수·미술비평)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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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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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주 태 석 (Tae Seok Ju)

 

1954 대구생

197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0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9 동경예술대학 객원 연구원

present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서울시립미술관 운영 자문위원

 

Selected Solo Exhibitions

 

2010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09 갤러리 송아당, 서울

2007 노화랑, 서울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

2006 갤러리 인, 서울

2004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파리, 프랑스

2003 니혼화랑, 나고야, 일본

2001 갤러리 현대,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0 젊은모색 30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물아,심수>,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9 또 하나의 일상- 극사실 회화의 어제와 오늘,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Kuns Art 09, 이탈리아

2008 한국의 미- 한.중동 포럼 특별전, 카이로, 이집트

내앞의 화가, 내옆의 화가,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북경국제미술제, 중국세계무역센터, 북경

GENEVE ART FAIR, 제네바, 스위스

2006 <그리다>, 서울시립미술관

 

Collections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제주시립미술관, 국회의사당, 대법원, 헌법재판소,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주미한국대사관 기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