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 박수동과 친구들》

이정문 : 「꿈과 상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박수동 : 한시와 만화의 만남, 「고려시대 멋쟁이 시인 이규보를 아시나요?」

2022. 8. 3 - 30
(일요일 휴관)



아트파크
ART PARK

 Introduction

아트파크(ARTPARK)는 한국 만화사를 빛낸 최고의 거장 이정문·박수동의 전시를 8월 3일부터 30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최근 작업들과 함께 70-80년대 한국의 명랑만화 시대를 이끌어간 대표 작가인 신문수, 이정문, 박수동, 윤승운, 이두호 5인의 마지막 합동원화작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들은 웹 기반의 웹툰 문화로 이동한 현재 만화시장에서 펜과 잉크를 사용하고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작화를 음미하게 하는 종이기반의 문화의 마지막 세대로서 이들의 만남은 큰 의의를 가진다.

이정문은 SF와 명랑만화라는 장르에서 한국만화만의 매력을 듬뿍 보여준 작가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캉타우 명장면과 미래만화 위주로 선보인다. 이정문의 ‘철인 캉타우’는 70년대 일본산 로봇물 틈에서 한국 토종 거대로봇물로 독보적인 오리지널리티를 자랑하는데, 왼손의 철퇴와 원기둥 모형을 기본으로 디자인된 투박한 거대로봇 캉타우는 70년대를 살았던 소년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작품이다. 또한 1965년 발표한 태양열주택, 전기자동차, 로봇청소기, 원격수업, 소형TV전화기 등을 예측하여 담은 한 쪽짜리 미래만화 이후 그는 다양한 미래만화를 그려왔는데 이를 통해 그가 시대를 보는 통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인돌’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수동은 1990년도 이전의 선명한 선을 버리고, 최근 산속으로 낙향하여 한시를 만화로 그리는 한만시(漢漫詩, 한시+만화)를 새롭게 만들어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규보, 도연명, 이백, 두보 등 걸출한 술꾼 시인의 음주시를 골라 그린 작업은 박수동 특유의 경쾌한 선과 필체가 함께 어우러져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고려시인 이규보에 대하여 박수동은 작가노트를 통해 “그(이규보)의 시와 산문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 분명 13세기 사람인데 시의 소재와 감각이 20세기이기 때문이다. 점잖고 무게 잡는 한시와는 거리가 먼 발상의 전환과 여유 그리고 기가 막힌 유머. 그의 시에서는 술냄새와 문자향기가 진동한다. 13세기 노벨문학상이 있었다면 무조건 이규보다란 상상을 해본다”고 평한 만큼 그의 작품에는 과거의 이규보와 현재 박수동이 조화롭게 만나고 있다.

또한 본 전시를 통해 한국만화계를 이끌었던 신문수, 이정문, 박수동, 이두호, 윤승운 다섯 작가의 합동작업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는 2018년부터 틈틈이 이어받아 2021년 신문수 화백의 작고 직전까지 완성된 작업이며 이 다섯작가의 만화를 다시금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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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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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신문수 1939-2021

신문수는 동아일보에 투고한 것을 계기로 1963년에 대중잡지를 통하여 등단하였으며 이에 앞서 공군에서 제대한 뒤 독학으로 만화를 그렸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2008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수상하였다. 한국문화콘텐츠 앰버세더, 한국만화가 협회 자문위원, 한국만화 100주년 행사 준비위원, 경기도 콘텐츠기업협의회 고문으로도 활동하였다. 작품 중 ‘도깨비감투’와 ‘로봇 찌빠’가 2003년과 2009년에 각각 우표로 발행되었으며 ‘로봇 찌빠’는 72부작의 방송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2010년 KBS 2TV에서 방영하였다.

이정문 1941-

‘철인 캉타우’와 ‘심술가족’을 탄생시킨 이정문은 1969년 월간 아리랑 잡지로 데뷔하여, 새소년, 소년생활, 한국경제신문, 주간한국, 스포츠서울 등 다양한 신문 매체에 ‘심똘이’, ‘심쑥이’, ‘심뽀와 심통이’, ‘맹대리’, ‘골씨의 몰락시대’, ‘심술통’ 등을 연재했으며 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독보적인 SF만화로 국내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및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으며 관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만화 특강을 했고 ‘심술북’으로 문화체육부가 제정한 한국만화문화상을 수상했다. 2004년 정통부 발행 만화우표에 선정되었으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박수동 1941-

‘고인돌’로 익숙한 박수동은 문하생을 거쳐 만화가가 되는 것이 보편적인 시대에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 독창적인 성냥개비 화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는 1965년 ‘천연기념물’로 데뷔하였으며, 선데이서울에서 간판 역할을 했던 ‘고인돌’은 1974년부터 약 17년간 당대 최고 인기만화로 장기집권하였고, 그 후로도 어깨동무, 소년중앙, 주간서울, 소년생활 등 다양한 신문매체에 ‘번데기 야구단’, ‘땅콩찐콩’, ‘소년 고인돌’, ‘5학년 3반 삼총사’, ‘홍길동과 헤딩박’, ‘신판 오성관 한음’ 등 주요작품을 발표했다. 또한 2001년부터 8년간 전주대 만화영상학과 교수로 지냈으며, 제2회 한국만화문화대상(문화부장관상), 제3회 고바우 만화상, SICAF 만화대상, 황금펜촉상을 수상했다.

 

이두호 1943-

이두호는 1943년 경상북도 고령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각종 미술전에서 상을 휩쓸고 중학교 때 ‘파리를 불어라’라는 128페이지 만화를 그려내는 재주를 보인다. 1964년 상경하여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였고, 1999년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정교수로 임명되었다. 대표작으로는 1989년 문화방송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머털도사와 108요괴’, ‘임꺽정’, ‘객주’, ‘바람소리’, ‘축구소년 까묵이’ 등이 있다. 또한 부천만화센터의 이사장과 한국 온라인 만화서비스업체 대표자협의회 자문위원으로 지낸 바 있으며 보관문화훈장(2007), 고바우만화상(2006), SICAF 코믹어워드(2004) 등을 수상했다.

 

윤승운 1943-

윤승운은 학생 시절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만화를 그렸으며, 1963년 아리랑 잡지에 ‘자선영감’을 게재하여 데뷔하였다. 70년대에서 80년대 중반까지 아동용 명랑만화를 주로 그렸으며 이 시기의 대표작은 ‘꼴찌와 한심이’, ‘두심이 표류기’, 그리고 ‘요철 발명왕’ 등이 있다. 1983년에 보물섬 잡지에 장기간(9년간) 역사만화인 ‘맹꽁이서당’을 연재하였으며, 이 시기부터 역사만화를 주로 그렸다. ‘겨레인걸 일백인’으로 제2회 한국만화문화상을 수상하고 ‘맹꽁이 서당’으로 문화체육부가 제정한 한국만화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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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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